INTRO
인쇄 초보자 특집!!! 오퍼레이터가 당부하는 말! 말! 말!
충무로에 위치한 인쇄소 오퍼레이터들은 인쇄 초보자들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열심히 작업한 파일을 가지고 갔는데,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안되는 거 투성이다.
이번 강의는 현직 오퍼레이터들에게 조언을 얻어 인쇄 초보자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정리했다. 미리 미리 준비해서 상호간에 아름다운 상황을 연출해보자.
나를 충무로 교수로 믿고 따르도록!
오퍼레이터 혈압 상승 BEST 4NO.1
A4로 작업했는데 책이 A4 보다 작아요 (A4 210*297 정사이즈로 작업하고 완성된 책이 A4 보다 작은 이유)
인쇄는 기본적으로 블리드(Bleed) 혹은 도련(닷지, 인쇄 여백)이 필요합니다. A4 210*297 사이즈에서 배경이 전체로 깔려 있는 경우(풀빼다), A4 210*297 정 사이즈로 재단하면 종이의 흰색 부분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경을 사방 3mm 정도 늘려 주어야 합니다. A4 210*297 로 책자를 받아보고 싶다면, 216*303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NO.2
양면인데 펼침면으로 작업하면 왜 안되나요? (A4 210*297 을 A3 420*297 펼침면으로 작업해 오는 경우)
현재 인쇄소 장비들은 자동 조판(하리꼬미)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펼침면으로 작업했더라도 PDF로 저장할 때는 꼭 낱장으로 저장해야 합니다. 내지는 무선 책자에서 중철까지 모두 해당 됩니다.
NO.3
종이 사왔는데 인쇄 안되나요? (*선방지)
*선방지
종이를 구매해 인쇄를 요청하는 경우
*아방지
인쇄소에 구비된 용지로 인쇄를 요청하는 경우 (옵셋인쇄는 선방, 디지털인쇄는 아방을 기본으로 함)
지업사에서 용지를 구매하면 보통 전지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국전지 939*636 / 4*6전지 1091*788) 인디고 인쇄를 원한다면 인디고 용지 사이즈 467*315나 750*530로 재단해야 인쇄가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필요 매수 이상의 여분의 종이가 꼭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보통 10장을 인쇄한다고 10장만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인쇄기 특성상 인쇄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매 이상의 여분의 종이가 꼭 필요합니다.
NO.4
PDF 수정 좀 해주시면 안되나요? (작업이 잘못된 PDF를 오퍼레이터에게 수정을 요청하는 경우)
현재 대부분의 인쇄소에서는 데이터를 PDF로 받고 있습니다. 가끔 PDF로 가져온 데이터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쇄 사고 방지 차원에서 키오퍼레이터는 PDF 데이터를 만지지 않는게 원칙입니다.
*오퍼레이터 (Operator)
보통 기계를 조작하는 사람을 말하고 인쇄 분야에서는 인쇄기를 조작하고 유지 보수가 가능한 전문가를 말한다. 줄여서 오퍼라고도 부른다.
*키오퍼레이터 (Key operator)
주문형 출판업체 POD(Print On Demand)에서 인쇄 기기 및 문서 자료를 다루는 전문가를 말한다. 문서 보안에서 자료 관리, 인쇄, 후가공 등 전 과정이 키오퍼레이터의 업무에 해당한다. 줄여서 키오퍼라고도 부른다.
오퍼레이터 혈압 건강 BEST 4
1. 서체 포함 서브세트
‘이게 뭔 소린가’ 하는 수강생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만큼 가장 틀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PDF 파일을 열어서 Ctrl+D를 눌러 봅시다. 문서 속성이 나오고, 글꼴 탭으로 들어가면 자신이 사용한 서체가 나옵니다. 서체 이름이 나오고 [포함 서브세트]라는 문구가 나와야 정상적으로 PDF에 서체가 포함돼 저장된 것입니다. 만약 폰트 이름 옆에 [포함 서브세트]라는 문구가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 PDF를 만든 PC에 서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한 대의 PC나 MAC에서 작업하지 않고 데이타를 다른곳으로 옮겨가면서 작업하면 이런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
[아크로뱃 꿀 TIP] 아크로뱃 양면 문서 보기
좌수∙우수 / 양면∙단면 혼합 문서
PDF 파일을 열어서 [보기→ 페이지 표시 → 두 페이지]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양면 위에 표지 페이지 표시]도 꼭 해두세요. 이렇게 하면 좌수∙우수, 양면∙단면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양면 내지에서 중간에 단면
양면 내지에서 중간이 단면일 경우, 단면 뒷면에 꼭 빈 페이지를 삽입해야 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맨 앞장 & 맨 뒷장에 빈 백지(면지) 삽입
책 제본에서 간혹 맨 앞장과 맨 뒷장에 백지(면지)를 삽입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빈 페이지 2장을 맨 앞장이나 맨 뒷장에 삽입하면 됩니다.
페이지 번호는 홀수를 우수로
국내 책자는 기본적으로 우수(우측 면)를 기준으로 페이지 번호를 결정 합니다. 쉽게 말해 1P 홀수는 우측, 2P 짝수는 좌측입니다. 잊지 맙시다! 홀수(우측), 짝수(좌측)
2. 오버프린팅
오버프린팅, 직역하면 인쇄물 위에 인쇄를 덮어 인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러스트 같은 프로그램에서 가끔 발생하는 문제인데, 어려울 수 있으니 아래의 예시를 봅시다.
위쪽은 정상적으로 (상: 노란색 중: 파란색 하: 노란색) 인쇄가 되지만, 아래쪽은 노란색 위에 파란색이 덮여 녹색으로 인쇄 됩니다. 작업자가 실수로 일러스트에서 오버프린트를 체크한 경우가 많으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오버프린트는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인쇄용어 우리나라말이 맞나요?
아직까지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인쇄 용어들이 현업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순화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실무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필수적인 인쇄 용어들은 알아 둡시다.
3. 서체 4도 더블
폰트 컬러를 블랙으로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로, 컬러값을 C: 100 M: 100 Y: 100 K: 100으로 주는 것을 말합니다. 위에서는 K: 100이 더 흐리게 보이지만 인쇄에서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보통 인쇄에서 핀이 안맞는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작은 글씨 같은 경우 CMYK 값이 모두 들어가면 글씨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깔끔하고 미려한 블랙 폰트를 원한다면 꼭 K: 100으로 지정 해야 합니다.
[컬러모드 꿀 TIP] RGB와 CMYK
자신이 작업한 작업물과 인쇄물의 컬러가 너무 다르게 나와 당황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이런 문제는 RGB모드에서 이미지를 작업하고 바로 PDF로 저장해서 사용하는 경우 많이 발생 합니다.
RGB(Red Green Blue)는 빛의 3원색, CMYK(Cyan Magenta Yellow Black)는 인쇄의 4원색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RGB는 모니터에 나오는 색상을 말하고, CMYK는 인쇄 했을 때 나오는 색상을 말합니다. 따라서 RGB와 CMYK는 컬러에서 분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이러한 컬러 차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려면 최종 PDF로 저장할 때 CMYK 모드에서 보정 작업을 완료하고 PDF로 저장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4. 책등(세네카)
책 제본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충무로교수>가 자주 사용하는 용지와 책등 계산법을 공개하니, 널리 널리 전파하여 사용하도록 합시다.
위와 같이 책등을 계산해서 작업하고 표지는 내지와 다르게 펼침면으로 작업해서 오퍼레이터에게 전달하면 됩니다.
수업을 마치며
충무로 인쇄소는 불친절 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충무로 인쇄소들은 좁은 공간에서 과하게 반복되는 업무를 장시간 하는 일이 많습니다. 인쇄 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안되기 때문에 예민한 편입니다.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 해 주세요. 분명 좋은 인쇄물로 보답 받으실 겁니다. 이번 시간은 인쇄 초보자들과 오퍼레이터들의 수고를 조금 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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